“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분노로 물든 박지원→참담한 반포동 음주 뺑소니 현장
희생과 분노, 그리고 안전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를 깊게 물들였다. 박지원과 한문철이 서울 반포동 골목길에서 벌어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마주하며, 한층 날카로운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사건의 참상을 고스란히 전했다. 평온한 음식 픽업 현장이 삽시간에 아픔의 공간으로 변한 그 날, 공개된 CCTV 영상과 함께 진실의 조각들이 화면을 타고 흘러넘쳤다.
현장을 휩쓴 자동차는 순식간에 배달 기사를 덮쳤고, 운전자는 불안정한 걸음으로 하차해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갔다. 피해자의 아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오토바이만 보고 남편인 줄 알았다”는 고백으로 분노와 충격이 교차하던 당시를 아프게 증언했다. 전신에는 다발성 골절상이 남았고, 사지마비 위험까지 안긴 참혹한 결과 앞에 가족들의 마음은 범접할 수 없는 슬픔으로 물들었다. 무엇보다 피해자 측은 운전자로부터 그 어떤 사과나 위로도 건네받지 못한 채, 치료와 수술의 시간을 홀로 견뎌내고 있다.

조사 끝에 드러난 가해자의 실체는 시민들의 공분을 높였다. 이미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상태에 있던 데다, 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는 병원비마저 스스로 감당해야만 했다. 박지원은 “진짜 악마 같다”며 눈시울이 붉어졌고, 한문철 변호사는 “음주운전 없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며 한 치의 흔들림 없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강렬한 메시지는 스튜디오 분위기를 더욱 침통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은 이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제에도 주목했다. 교차로에서 갑자기 차량 앞으로 뛰어드는 아이, 도로 중앙분리대 위에서 족구하는 청소년의 위험한 행동 등 예기치 못한 사고 영상들이 연이어 공개됐다. 한문철은 “부모님들이 꼭 시청해야 할 장면”이라며 모든 보호자의 경각심을 일깨웠고, 패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프로미스나인 박지원의 첫 게스트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미니 여섯 번째 앨범 ‘From Our 20’s’ 타이틀곡 ‘LIKE YOU BETTER’ 무대에서 보여준 당당함과 발랄함이 이날 방송에서는 진지한 메시지로 전환됐다. 박지원은 특유의 밝음과 함께 안전의 소중함을 다시금 강조하며 신흥 ‘서머 퀸’의 매력을 이번에는 공공 안전 의식으로 승화시켰다.
한층 짙은 공감과 각성을 전한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사회의 치열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한 집단적 의지와 모두를 위한 공공 안전의 가치를 되새긴 이번 방송은 이날 저녁 8시 50분, JTBC에서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