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극적 3점 홈런”…한화, KIA 꺾고 가슴 뛰는 5연승→리그 선두 질주
고요하던 대전 구장은 한순간 뜨거운 함성에 휩싸였다. 힘겹던 초반을 넘어 4회말, 최재훈이 힘차게 벤치를 박차고 나온 순간, 한화 이글스 팬들의 마음도 함께 뛰었다. 쉬지 않고 점수를 쌓던 KIA의 흐름을 뒤집은 역전포, 그라운드 위 승부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은 한 방이 모두를 무장해제시켰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펼쳐진 한화와 KIA의 7월 9일 대결은 반전의 드라마였다. 경기 초반 KIA는 김규성의 타점과 희생플라이, 그리고 4회초 추가 점수로 3점을 선취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화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 이진영의 타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2사 1, 3루에서 최재훈이 KIA 선발 양현종의 강속구를 공략하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장대하고도 묵직한 3점포는 곧 결승타가 됐다.

한화 타선의 응집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5회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KIA는 8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종합 스코어 7-4, 한화가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마운드에서는 한화 엄상백이 3⅓이닝 3실점으로 내려온 뒤, 조동욱이 2⅓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고개를 숙였다. 이 승리로 한화는 시즌 51승(33패 2무),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전반기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박수는 쉬지 않았다. 무대 위 모든 선수가 주인공이 된 밤, 한화의 상승세에 홈팬들은 또 한 번 뜨거운 신뢰를 보냈다. 앞으로의 한화 경기와 순위 싸움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