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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의 황금연휴 되나”…임시공휴일 지정 논의에 기대감 확산
사회

“10일만의 황금연휴 되나”…임시공휴일 지정 논의에 기대감 확산

배주영 기자
입력

10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과 맞물려 내수 진작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정치권의 논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행정안전부 간 당정 협의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일정 및 기준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2차 쿠폰 지급에서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전국민에게 1인당 10만 원씩을 배분한다는 기준을 확정했다. 신청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지급된 쿠폰은 올해 11월 30일까지 사용하도록 했다. 기한 내 미사용 금액은 국가에 환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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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까지 임시공휴일 지정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1차 소비쿠폰 지급 등 최근 내수 진작 효과와 소비 지표 개선에 힘입어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CSI는 소비지출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 경제 심리지표로, 100을 넘기면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10월 긴 추석 연휴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대선 후보 시절 주 4.5일제 도입을 공약한 이력을 바탕으로 임시공휴일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대규모 할인행사 등 정부의 내수 진작 대책과도 연동될 전망이다.

 

올해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개천절, 토요일,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 한글날 등으로 이미 7일 연휴가 잡혀 있다. 만일 10일이 임시공휴일이 된다면 주말까지 더해 총 10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진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로 확정된다. 통상 2주 이상의 사전 결정이 필요해, 정부가 9월 26일까지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공식화하면 시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선 임시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실질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와 책임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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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민생회복소비쿠폰#소비자심리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