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벗고 돌싱포맨 충격 고백”…추혁진, 양다리 진실 앞 무너진 마음→상처 위 성숙
차가운 공기가 스튜디오의 틈마다 가득하던 밤, 추혁진은 단단히 감춰뒀던 상처를 꺼내 들었다. SBS TV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그가 건넨 목소리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했고, 여운이 묵직하게 남았다. 누구보다 사랑이라 믿었던 지난 연인의 배신, 그리고 지독하게도 끈적이던 진실은 순식간에 추혁진을 사로잡았다.
추혁진은 10년 전 기억을 더듬으며, 단서같던 행간들을 섬세하게 되짚었다. 여자친구의 반복된 휴대폰 집착, 결코 아버지의 모습과는 다른 프로필 사진, 심연처럼 쌓인 의심은 결국 폭발했다. 단호한 결심 끝에 건 전화 한 통. 또렷한 음성 너머에는 자신과 꼭 닮은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 두 남자가 동시에 남자친구였음을 확인한 순간, 사랑은 깊은 상흔으로 변해갔다.

배신의 끝자락에서 실망은 멈추지 않았다. 믿음을 주었던 여자친구의 부모까지 이미 두 남자 사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을 때, 추혁진의 표정에는 헤아릴 수 없는 허탈함이 스쳤다. 하지만 이 참담한 기억 위에도 그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추혁진은 “이제는 덕분에 이성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됐다”며, 상처를 딛고 성장한 자신을 고백했다.
에이션 시절, 그리고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3’에 이르기까지, 추혁진은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 수많은 순간을 관통하며 이 자리까지 왔다. 노래로 꿈을 짓지만, 삶 안에선 진실을 마주한 시간 속에서 깊어졌다. 지난날의 굴곡진 사랑이 남긴 흔적은, 이제 한 뼘 더 단단해진 그를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
스튜디오의 공기를 가르던 정적은 추혁진이 내뱉은 단어 하나, 한숨마다 결이 달랐다. 거침없이 터놓은 고백은 어느새 진중한 울림이 돼 시청자 곁에 자리했다. ‘신발벗고 돌싱포맨’ 10일 방송분을 통해 추혁진의 속 깊은 이야기가 퍼져나가며, 사랑과 상실, 그리고 변화를 온몸으로 견뎌낸 한 남자의 서사가 오랜余음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