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명태균 의혹 김건희 특검팀 공식 이첩”…민중기 특검, 여야 정국 파장 예고
정치

“명태균 의혹 김건희 특검팀 공식 이첩”…민중기 특검, 여야 정국 파장 예고

이소민 기자
입력

명태균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다시 정면 충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이 사건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공식 이첩되면서, 여야 사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기준, 모든 관련 고발사건이 특검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정국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8일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들이 모두 6월 27일자로 김건희 특검으로 이첩됐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2월 창원지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시팀은 4개월여 만에 사건에서 손을 떼게 됐다.

그동안 검찰은 2022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은 뒤, 같은 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대가로 약속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아울러 명씨가 창원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주장,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측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 지원했다는 의혹 등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7월 2일 현판식에 맞춰 수사기관들로부터 사건 관련 기록을 이관받고 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특검은 앞선 검찰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 일정과 방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 이첩을 두고 야당은 “공정한 진상 규명과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여당은 “정치적 의도에 기반한 무분별한 고발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전문가들 역시 “대통령실을 둘러싼 진영 간 대치가 다시 극심해질 것”이라 분석했다.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 착수로 향후 여야 대치 전선이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특검 수사를 중심으로 각 진영의 책임론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격돌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건희#명태균의혹#민중기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