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 동반 약세”…HMM, 장중 3% 하락에 PER도 저조
HMM 주가가 8월 14일 오전 장중 3% 넘게 하락하며 업종 전반의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MM은 오전 10시 49분 기준 21,825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전일 종가 22,550원 대비 725원(3.21%) 내린 금액이다. 개장가는 22,600원으로 시작했으나, 한때 22,700원까지 반짝 상승한 바 있다. 이후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중 저가는 21,450원을 찍었다.
이날 HMM의 거래량은 1,212,693주, 거래대금은 약 264억 8,800만 원으로 집계돼 시장 유동성도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 선명하다. 시가총액은 22조 3,459억 원에 달해 코스피 시장 전체에서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마이너스 3.13%에 머무르는 가운데, HMM의 주가 역시 비슷한 낙폭을 보이며 투자자 심리를 짓누르는 분위기다.

PER(주가수익비율)은 4.30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5.84배에 비해 낮게 형성돼 기업의 이익 대비 시장 평가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이뤄짐을 보여 준다. 배당수익률 역시 2.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소진율은 7.03%로, 국내외 투자자의 투심 역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최근 글로벌 해운경기 변동성, 운임지수 하락 및 원자재시장 변동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여건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당분간 보수적 시각이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업계는 해운·물류 정책의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투자 안전판 마련에도 신경을 쏟는 분위기다.
향후 업황 및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실적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익 안정성 및 글로벌 경기 흐름이 실적과 주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시장·정책의 조응이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