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10연승 희망”…김경문, 한화 역사 새로 쓸까→사령탑 영광 재도전
잠실 구장을 가득 채운 긴장감 속,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순간을 꿈꾸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휘봉을 잡은 세 번째 팀에서 1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9연승까지 힘겹게 쌓아올린 한화의 도전은 선수단과 팬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번 시즌 한화는 4월 4일부터 20일까지 고척·수원·홈구장을 넘나들며 9연승을 달성했다. 만약 두산전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면, 김경문 감독은 통산 세 번째 10연승을 기록하며 김응용, 김영덕, 김성근 등 전설적인 고참 감독들의 날렵한 기록에 당당히 나란히 서게 된다. 44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3번째 10연승 이상 달성한 감독은 세 명뿐이었고, 한화 역시 1985년 삼성에 이어 시즌 내 2회 이상 10연승 구단이라는 진귀한 역사를 노린다.

역대 최다 10연승 감독인 김응용 전 회장은 해태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10연승을 올렸다. 고 김영덕 전 감독은 삼성, 빙그레에서 아우르며 네 차례, 김성근 전 감독 역시 쌍방울과 SK에서 네 번의 대기록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2016년 NC 다이노스에서 15연승과 한화에서 12연승 경험을 갖고 있으며, 또 한 번 놀라운 결과를 쓸 날이 가까워졌다.
현재 김경문 감독은 통산 1천승에도 단 7승만을 남겨두고 있어, 경기마다 그의 걸음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877경기에서 993승을 기록한 김경문이 1천승을 달성하면 김응용, 김성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한화는 사령탑 개인과 구단 모두에게 새로운 기록을 선사할 기회를 맞아, 매 경기 치열한 집중력을 쏟으며 남은 시즌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강렬한 기록의 경계선에서, 선수단의 땀방울과 지휘봉을 든 김경문의 눈빛이 더욱 빛나는 순간이 찾아오고 있다. 팬들은 좌석을 떠날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다음 연승의 주인공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되는 두산전 결과는 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