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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정책, 국민 위한 방파제로”…임이자, 새 국회 기재위원장 내정
정치

“재정정책, 국민 위한 방파제로”…임이자, 새 국회 기재위원장 내정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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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정치권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4일 임이자 의원을 새 기재위원장에 내정했다. 여야의 위원장 배분과 재정 정책 감시 문제를 놓고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3선 중진이 전면에 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전임 송언석 위원장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 공석이 된 기획재정위원장에 임이자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당 지도부는 임 의원의 경험과 노동운동가 출신 이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이자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재정 정책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경도돼 있다”며 “정부의 재정 정책이 국민이 아닌 권력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동 현장과 지역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위원회를 신뢰받는 심의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 21·22대에서도 경북 상주·문경 지역구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한국노총 부위원장 출신의 노동운동가로, 경제·노동 현안에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정치권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국회 예산·조세 정책의 중심을 맡게 된 만큼,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쟁점이 된 재정 지출 및 세입 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정부의 사회 복지 축소와 대형 사업 예산 감축이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책임 재정, 미래 세대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심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의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기재위원장으로 공식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하반기 예산안 심사와 세법 개정 등의 주요 현안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여야의 위원회 운영 주도권 공방이 다시 격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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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국민의힘#기획재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