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숙·김학래, 강릉 바닷가 긴장 속 동행”…1호가 될 순 없어2, 마음의 거리 좁힐까→애틋함 커진 밤
밝은 표정으로 여행을 시작한 임미숙과 김학래는 강릉 바닷길 위에서 특별한 부부의 시간을 그렸다. 고요함이 감도는 차 안에서부터 이미 두 사람의 감정선은 팽팽하게 맞섰다. 임미숙이 준비한 간식을 차 안에서 먹다 다소 엉뚱하게 흘리며 시작된 사소한 신경전은 털어버릴 수 없는 미묘한 긴장감으로 번졌다.
김학래는 오랜만에 영화 같은 사랑꾼 남편에 도전했다. 아들 김동영의 조언을 받아 차 문을 직접 열어주고, 간식도 준비하며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된 짜증은 임미숙의 표정에 묻어나며 두 사람 사이의 감정 골이 점점 선명해졌다. 출발과 동시에 펼쳐진 냉기와 온기가 뒤섞인 여행길은 부부의 일상적 모습을 진하게 드러냈다.

푸른 바다를 마주하자 임미숙의 얼굴에는 오래 묻어둔 설렘이 번졌다. 그에 반해 김학래는 익숙하지 않은 변화와 아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한층 무거운 표정으로 피로를 드러냈다. 서로 엇갈린 감정이 해방감과 동떨어진 현실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묘한 공감과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식당을 고르는 짧은 순간에도 두 사람은 의견 차이로 또다시 부딪혔다. 각자의 취향을 놓고 팽팽하게 맞선 대화, 그리고 이견이 다툼으로 번지는 순간은 출연진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장에는 걷잡을 수 없는 긴장감이 뒤덮였고, 보는 이들마저 조용히 숨을 죽일 정도였다.
아들 김동영은 이들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분위기를 살피며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 그러나 자칫 감정을 건드릴까 조심스러운 모습은 여행 내내 이어졌고, 결국 여행 후반에는 김동영이 임미숙과 김학래에 대한 배려로 조용히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특별할 것 없던 부부의 일상이 강릉의 밤으로 이어지며, 혼자 남은 두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닥칠지 시선이 모였다.
‘1호가 될 순 없어2’는 부부라는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는 갈등과 화해, 때론 깊은 여운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강릉 여행기를 통해 서로 닮아가려는 노력과 현실적 부딪힘을 조명한 이번 회차는 시청자에게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되묻게 한다. 출연진의 감정 변화를 놓치지 않은 연출과 세심한 장면들이 매주 수요일 밤, JTBC를 통해 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