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QS 달성”…임찬규, 키움전 완투투혼→LG 전반기 역전승 견인
마운드에 선 임찬규의 표정에는 투지와 집중이 가득했다. 팽팽하게 맞섰던 경기의 흐름은 임찬규의 노련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마다 LG 트윈스에게 유리하게 기울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을 대표할만한 6이닝 3실점, 꾸준함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하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무리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에서 임찬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흔들림 없이 지켰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임찬규는 올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라는 색다른 의미를 남겼다.

비록 선발승은 박탈됐지만, 임찬규의 투혼이 빛을 발했다. LG 트윈스 타선은 임찬규가 버틴 덕분에 4-3의 역전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전반기 내내 꾸준했던 임찬규는 8승 3패, 평균자책점 2.88의 기록으로 팀의 2위 수성을 이끌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 투수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며 공을 돌렸다. 이에 임찬규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집중력 있게 버티며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수비진의 공헌도 언급됐다. 임찬규는 “박해민의 중견수 수비가 오늘 분위기를 바꿔줬다”며, “포수 박동원과 유격수 오지환 등 든든한 동료들이 있었기에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임찬규는 5월 27일 한화전 이후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6경기 연속 5이닝 소화라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규정이닝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은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팀 역시 역전승으로 인해 2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선두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팬들의 박수는 마운드를 지킨 임찬규의 꾸준함을 응원했다. 후반기에는 그 열기 속에서 에이스다운 투수진의 무게감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임찬규는 “연승가도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LG 트윈스는 이날 승리로 기세를 올리며 후반기 첫 경기부터 임찬규를 축으로 한 연승 스토리를 예고한다. 앞으로도 잠실야구장에 울려 퍼질 승리의 함성이 팬들의 기대 위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