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집사, 46억원 수익 의혹 집중 조사”…윤재현 참손푸드 대표 특검 출석
‘집사 게이트’를 둘러싼 수익금 유출 의혹에 특별검사팀이 칼을 빼 들었다. 김건희 대통령 부인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금전적 연결고리가 지목된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가 22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정국을 뒤흔들 대형 수사로 확산 조짐이다. 투자금 46억원의 행방이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내 사무실로 윤재현 대표를 소환했다. 당사자 김예성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윤씨 명의 회사 등 우회 거래를 활용해 부당 수익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46억원 수익의 최종 귀속 경로와 김건희 여사 연루 가능성에 수사력이 모이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집사 게이트’는 2023년 6월 IMS모빌리티가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 중 46억원 상당이 김예성씨에게 흘러간 의혹을 뜻한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부채가 순자산을 2배 이상 앞지르는 구조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대형 투자자들이 김예성씨와 김건희 여사 간 관계를 의식해 일종의 대가성 자금이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투자금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에서 김예성씨 보유 구주를 양수하는 데 쓰였다. 김예성씨 배우자가 이 기업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사실상 김씨가 실소유하는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윤재현 대표는 해당 시기 이노베스트코리아 소유주로 공식 등재돼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 대표를 상대로 이노베스트코리아가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인 배경과 46억원 매각대금의 실제 귀속 주체 및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야권에서는 “최종적으로 김예성씨를 거쳐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으로 자금이 넘겨졌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김예성씨는 지난 4월 베트남 출국 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 국제적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다. 최근에는 태국 등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46억원의 흐름과 대통령실과의 연계성을 둘러싼 진상 규명 요구가 거세다. 특검팀은 윤재현 대표 조사에 이어 곧 김예성씨 추적과 수익금 최종 사용처 파악을 위한 후속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