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결혼식 직후 1조원대 주식 매각”…아마존 지분 재조정 주목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최근 며칠간 아마존 주식 약 330만주를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금액은 총 7억3천670만달러로, 한화 약 1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주식 매도는 베이조스가 미 규제 당국에 제출한 2천500만주 매각 계획(3월) 일정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점이 그의 초호화 결혼식 직후와 맞물려 이목을 끈다. 베이조스는 지난달 26~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약혼녀 로런 산체스와 결혼식을 올렸고, 관련 비용은 약 5천만달러(680억원)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올해 매각 계획을 공개한 뒤 아마존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2002년부터 현재까지 베이조스가 매각한 아마존 주식 금액은 총 440억달러, 약 59조8천억원에 달한다.  

베이조스는 과거에도 우주 개발 기업 블루 오리진 등 개인 사업이나 자선활동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한 바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베이조스는 아마존 회장직과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4월 3일 기준 여전히 아마존 주식 9억940만주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매각을 두고 투자자와 시장에서는 지분율 변화와 경영권 영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베이조스의 매각 패턴은 장기적 사업 구상 및 자산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매각 목적 및 추가 주식 처분 여부에 대한 논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조스의 최신 행보는 대형 기업 창업주들의 자산 조정과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관련 규제의 필요성 등 현안 논의에 또 한 번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