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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질주”…이다연, 아시아유소년역도 연속 금빛→차세대 최강자 등극
스포츠

“3관왕 질주”…이다연, 아시아유소년역도 연속 금빛→차세대 최강자 등극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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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바벨을 들어 올린 순간, 이다연의 눈빛에는 오랜 노력과 집념이 서려 있었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현지에서 울려 퍼진 박수는 선수의 땀과 긴장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채웠다. 이다연은 아시아 유소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하며 정상에 섰다.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 여자 63㎏급에 출전한 이다연은 인상 88㎏, 용상 108㎏, 합계 196㎏을 들어 올리며 세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다. 인상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사비노츠 쿠파이시노바에 1㎏ 차로 앞서며 경쟁을 제압했고, 용상·합계에서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쿠파이시노바는 합계 187㎏으로 2위에 그쳤다. 이다연은 2023년 마산삼진중 소속으로 대회 64㎏급 193㎏ 우승에 이어, 올해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금빛 기록을 이어가며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3관왕 달성”…이다연, 아시아유소년역도 2년 연속 금메달→최강 입증 / 연합뉴스
“3관왕 달성”…이다연, 아시아유소년역도 2년 연속 금메달→최강 입증 / 연합뉴스

대회 현장 분위기도 이다연의 질주에 박수를 보냈다. 코칭스태프는 이다연이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SNS와 현지 응원단에서는 한국 역도의 새 희망임을 확인하는 찬사가 이어졌다. 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 각 종목별로 시상하는 만큼 3관왕의 의미가 남달랐다.

 

이다연은 “감독님과 함께 이룬 값진 결과”라고 소감을 전하며, 내년에도 국제무대에서 더 높은 기록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다연이 이뤄낸 기록은 한국 대표팀 전체의 아시아 내 입지 강화로도 이어졌다.

 

이다연은 앞으로 세계유소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3관왕의 여운은 팬들에게도 뚜렷한 감동으로 남았다. 한국 대표팀의 강인한 의지와 젊은 에이스의 성장 스토리는 모두의 마음속에 또 하나의 금빛 미래를 남겼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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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한국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