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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팀 합동훈련 결실”…김택수 촌장, 네덜란드전 직관→선수촌 혁신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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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팀 합동훈련 결실”…김택수 촌장, 네덜란드전 직관→선수촌 혁신 구상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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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유관순체육관에 잔잔한 기대와 긴장감이 깃들었다.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밝은 얼굴로 관중을 가로질러 입장하자, 경기장에는 한층 무게감이 더해졌다. 네덜란드 남자배구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랠리를 펼치는 동안 오한남 배구협회장도 김택수 촌장 곁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서로의 호흡과 감각을 점검했다.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 차를 앞두고 마련된 이날 평가전은 두 팀의 집중력이 빛난 자리였다. 네덜란드는 전지훈련의 효과를 바탕으로 유연하고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국 대표팀 역시 민첩한 움직임과 집요한 수비를 앞세워 팽팽한 대치 구도를 이끌었다.

“외국팀 합동훈련 강조”…김택수 촌장, 한국-네덜란드전 직관→선수촌 혁신 의지
“외국팀 합동훈련 강조”…김택수 촌장, 한국-네덜란드전 직관→선수촌 혁신 의지

특히 네덜란드의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의 등장은 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아히는 곧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오를 예정이어서, 이번 경기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낯설고도 특별한 의미가 됐다. 아히는 “진천선수촌의 웨이트 시설과 운동 환경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대하고 직접 몸을 부딪힌 국내 대표 선수들 또한 외국팀과의 합동훈련을 통한 경기력 향상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맞물렸다.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은 외국팀의 합류와 합동훈련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택수 촌장은 “경기력이 우수한 외국팀이 우리 선수촌을 찾으면 국가대표팀의 역량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종목단체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전지훈련의 장점을 국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변화가 예고됐다.

 

관중석에서는 외국팀 선수단에 환호와 관심이 이어졌다. 팬들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숨죽여 집중했고, 선수들 역시 새로운 교류의 장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타 종목에서도 외국 대표팀의 방문과 합동훈련이 추진될 예정이라, 앞으로 선수촌은 더욱 활발한 국제 교류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하계 시즌, 국가대표 선수들은 무더운 훈련의 시간을 견디며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진천선수촌이 그 곁을 지키겠다는 포부만큼, 이 작은 변화가 큰 희망으로 이어지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선수들의 일상과 진천선수촌의 혁신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 차를 기점으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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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진천선수촌#네덜란드남자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