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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세탁법 가이드까지”…네이버클라우드, 생활 밀착혁신 선보여
IT/바이오

“AI로 세탁법 가이드까지”…네이버클라우드, 생활 밀착혁신 선보여

박진우 기자
입력

AI 기술이 일상생활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주도하며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HCX)’를 기반으로 한 해커톤을 통해 실생활 중심의 AI 혁신 가능성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1일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직장인, 대학생, 예비 개발자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20개 팀이 경쟁을 펼쳤고, 생활 속 실제 니즈와 연결된 AI 서비스들이 제안됐다. 업계는 생활밀착형 AI 구현 측면에서 이번 행사가 ‘실효성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화 모델 ‘HCX 대시’, 고도화된 플래그십 ‘HCX-003’, 텍스트·이미지 동시 인식이 가능한 ‘HCX 비전’ 등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모델들이 활용됐다. 최신 모델은 기존 대형 언어모델 대비 경량화와 응답속도, 텍스트·이미지 동시 해석 등 핵심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HCX 비전 모델은 사진을 통해 의류 라벨 정보를 읽어 의류 종류·소재·색종류까지 정밀하게 분류할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을 보여줬다.

우승팀 ‘런드리더’는 HCX 비전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옷 사진·라벨을 인식, 실제 세탁 가능 방법을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AI 챗봇 서비스를 구현했다. 기존 세탁 방법은 라벨 해석이 어렵고, 세탁 정보가 표준화되지 않은 데 따른 불편이 컸지만, 이번 아이디어는 인공지능 모델이 이미지 내 정보를 선별·해석함으로써 맞춤형 가이드 제공이 가능하게 했다. 비슷한 의류를 자동으로 묶어 빨래 분류를 돕거나, 실시간 Q&A를 지원하는 등 생활 플랫폼으로의 확장성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해커톤 선정작들은 AI를 설문 설계, 맞춤 뉴스, 학업 관리 등 다각적 실생활 분야에 접목했다. 경쟁 플랫폼 대비 한국어 맥락 이해도와 응답 품질이 높다고 평가받았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모델 오픈소스와 개발도구 공개, 서비스 상용화 지원까지 일원화된 추진체제를 공언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활밀착형 AI 서비스 상용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미국 기업 등도 유사한 챗봇 및 비전 AI 출시를 잇따라 선언하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AI가 다루는 일상정보의 정확성, 데이터 보호와 알고리즘 투명성 등은 여전히 남은 과제로 꼽힌다. 현재 관련 법적·윤리적 기준은 개발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정책 당국의 세부 지침 마련 및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가 산업과 일상에서 모두 구현될 수 있도록 오픈생태계와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해커톤 결과물들이 실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기술 수준의 진화를 넘어 생활필수 플랫폼으로의 안착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가를 가능성도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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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하이퍼클로바x#런드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