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진짜 얼굴 드러났다…고현정·장동윤, 무너진 신뢰→사지에 선 결의
사람의 감정은 가장 어두운 진실을 덮을 수 있다는 듯,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7회는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가족과 우정의 어긋난 본능이 안방극장을 흔들었다. 오랜 집요한 추적 끝에 형사 차수열이 맞닥뜨린 범인의 실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반전이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이정연의 친구 서아라가 연쇄 살인사건의 주인공으로 드러난 찰나, 익숙함과 친밀이라 믿었던 관계의 정의는 완전히 흔들렸다.
잔잔한 일상의 균열은 이정연의 임신 소식과 함께 어둠에 물들었다. 차수열은 박민재의 죽음, 그리고 엄마 정이신과의 비밀까지 직면하며 더욱 깊은 혼돈에 빠진다. 무엇보다 정이신은 아들을 품어야만 했던 절박한 모정과 끝내 감당해야 했던 진실 사이에서 갈라진 길목에 섰다.

서아라의 극단적인 범행은 ‘정상’의 경계를 벗어나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비롯된 집착과 슬픔 끝에, 서아라는 임신한 이정연을 데리고 탄광마을이라는 어두운 장소로 향한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가며, 서아라가 정이신에게 인질극의 긴박한 순간을 전화를 통해 알릴 때마다, 오랜 친구였던 이정연조차 그 파국을 예견치 못했다.
정이신이 보여준 모성의 결단은 시청자에게 큰 여운을 남긴다. 두 손에 수갑을 채운 채 스스로 사지로 걸어 들어갔던 그녀, 그 순간의 눈빛에는 모든 혼돈과 결의가 어리며 차수열은 모친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과 아들 사이의 거센 이중고에 휘말렸다. 조직의 냉혹한 판단이 더해지며 김나희가 정이신의 운명을 결정할 또 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믿음은 흔들리고, 사랑은 의심으로 번졌으며, 모든 선택은 또 다른 희생과 번민을 낳았다. 서아라의 돌이킬 수 없는 죄, 정이신의 주저 없는 헌신, 그리고 차수열의 깊은 고통이 60분 내내 숨 막히는 몰입감을 안겼다. 고현정과 장동윤은 섬세한 연기로 절망과 소망, 분노와 용서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극의 모든 결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온 지금, 사지로 스스로 들어서는 모자와 그들의 결연한 눈빛은 오늘 밤 서사의 클라이맥스를 예고한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이날 밤 10시, 마지막 비극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밤이 지나고 남은 감정의 파문은 시청자 마음에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