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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7% 하락”…외국인·기관 8천억원대 순매도에 연고점 후 반락
경제

“코스피 1.27% 하락”…외국인·기관 8천억원대 순매도에 연고점 후 반락

김다영 기자
입력

코스피가 22일 장중 연고점을 기록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도에 1.27% 하락하며 3,169.94에 거래를 마쳤다. 상호관세 부과 시한 임박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급 변화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과 종목별 선택적 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3,210.12로 출발해 한때 3,220.27까지 오르며 지난 11일 기록한 연고점(3,216.69)을 11일 만에 경신했다. 그러나 외국인(1,607억원)과 기관(4,132억원)의 동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3,160선까지 후퇴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8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3,190억원, 2,96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1.27% 하락…외국인·기관 8천억원대 순매도에 장중 연고점 후 반락
코스피 1.27% 하락…외국인·기관 8천억원대 순매도에 장중 연고점 후 반락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105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출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삼성전자는 2.65% 밀린 66,000원, SK하이닉스는 1.47% 내린 268,500원에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76%), 삼성바이오로직스(0.29%) 등 일부 대형주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84%), 전기·전자(-2.00%), 보험(-0.49%) 등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업종은 1.12% 강세였다.

 

코스닥 역시 812.97로 전장보다 1.06%(8.72포인트)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하락이 지수 약세 전환의 배경이 됐고, 알테오젠(-1.45%), 에코프로비엠(-3.79%), 펩트론(-0.66%), HLB(-0.99%), 에코프로(-3.83%)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11조3,995억원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7조9,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확대가 단기 변동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장 초반 개인 매수세로 연고점을 돌파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3,2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도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유틸리티, 통신 등 방어적 업종 중심으로 대형 종목은 강세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387.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8월 1일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지속되며, 단기적으로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향후에는 미국 통화정책 변화 등 글로벌 변수와 대규모 실적 발표 시즌에 시장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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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순매도#증시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