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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KT지니뮤직, 대화형 음악 서비스로 산업 변화 예고
IT/바이오

“AI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KT지니뮤직, 대화형 음악 서비스로 산업 변화 예고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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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지니뮤직이 음악 플랫폼 ‘지니’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국내 음악 서비스 업계 최초로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악 추천 시스템 ‘AI DJ’의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AI와의 자연어 대화를 통해 이용자의 상황, 감정, 이미지 등 다양한 맥락에 맞춰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며, 기존음악 플랫폼의 일방적 큐레이션 방식을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대체한다고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국내 음악 AI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AI DJ는 지니뮤직 자체 개발 멀티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결합해 구현됐다. 멀티 에이전트는 지니 플랫폼 내 음원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이용자 대화 내역, 감정, 테마 등 복합 신호를 반영해 고도화된 큐레이션을 구현한다. 특히 지니뮤직은 AI DJ에 적용한 음원 분석 및 추천 기술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플레이리스트 추천 정확도와 다양성에서 기존 알고리즘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AI DJ와 음성, 텍스트, 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 음악 외에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이미지 분위기와 어울리는 곡을 추천받는 등 맞춤형 감상 경험이 가능하다. 추천 곡에 ‘좋아요’, ‘싫어요’ 피드백을 주거나 직접 담아 감상하는 등 쌍방향 소통도 지원한다. 업계는 “이용자 참여를 반영한 추천 시스템이 플랫폼 충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음악 플랫폼들도 ChatGPT 등 AI 챗봇 기반 음악 추천 실험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미지·음성까지 통합한 대화형 AI 음악 추천의 국내 상용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플랫폼들과의 기능 격차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니뮤직은 AI DJ 외에도, 대형 숏폼 영상 지원 ‘지니 핫 픽’, 음악 감상 이력 기반 맞춤 공연 추천 등 신기능을 지니 6.0에 도입했다.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향후 커넥티드카 서비스, 공연 실시간 추천 등 타 산업과의 융합도 예고된다. 

 

현재 AI DJ는 하루 20회로 이용이 제한되며, 정식 서비스 확대와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 AI 추천의 투명성, 음원저작권 등 규제 이슈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AI 기술 발전이 음악플랫폼 제공 방식을 혁신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화형 AI 음악 추천 서비스의 상용화가 향후 음악산업 경쟁구도를 재편할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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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지니뮤직#ai음악서비스#지니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