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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루미의 눈물과 환희”…매기 강 감독, ‘골든’ 1위→진우 운명에 관객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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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루미의 눈물과 환희”…매기 강 감독, ‘골든’ 1위→진우 운명에 관객 몰입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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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멜로디와 깊은 감정의 파동이 공존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 장면은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극 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고, 이 성취의 중심에는 매기 강 감독의 진심 어린 연출과 한국적 감수성이 있었다. 환희로 가득한 순간에도 감독은 벤쿠버 공항에서 흐른 뜨거운 눈물이 담긴 기억을 털어놓으며, 그 속에 숨은 캐릭터들의 서사와 감정의 물결을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노래로 악령을 물리친다는 기발한 상상에서 시작돼, 남산타워, 기와집, 찜질방 등 다채로운 한국적 색채가 화면 곳곳에 담겨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작품 속 주인공 루미를 비롯한 각 인물은 자신의 소망과 열망,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을 노래 ‘골든’으로 토해내며 성장의 아픔을 공감대 위에 올렸다. 곡의 실제 보컬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등도 모두 한국계 미국인으로, K팝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 테디와 24가 함께 해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매기 강 감독은 이 곡이 캐릭터들의 전사와 꿈, 그리고 상처까지 아우르는 대표곡이 되길 바랐으며, 이를 위해 여러 버전을 고심한 끝에 고음과 감정이 어우러진 독특한 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차 안에서 데모를 듣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전하며, 진심이 담긴 창작의 순간들이 오롯이 살아 숨 쉰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각 인물이 세상에 숨기고 싶은 부분과 사랑받고 싶은 열망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며, 영화가 전하는 공감의 가치에 대해 깊이 이야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무속신앙을 녹여낸 첫 장면과 여성 중심의 서사, 신화와 무당의 연결에 대한 고민도 더해지며, 한국 문화에 바탕을 둔 새로운 메시지가 강조됐다. 특히 6살 어린이조차 등장인물 루미의 두려움과 상처에 공감했다는 일화가 소개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메시지에 대한 감독의 철학이 빛을 발했다. 또 진우의 운명을 묻는 질문에 매기 강 감독은 “열린 결말”이라고 답하며, 영화의 마지막까지도 관객 스스로 고민하고 해석할 여지를 남겨둔 데 의미를 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선보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깊이 있는 서사와 신선한 연출, 그리고 한국적 정서가 섬세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라는 이례적 성취와 함께, 글로벌 K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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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데몬헌터스#매기강#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