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운전자와 도심 교차로 안전”…부산 SUV 충돌사고, 구조적 취약점 부각→재발 방지책 촉발
도심 교차로에서 발생한 SUV 충돌 사고가 고령 운전자 안전 및 도심 내 교통 체계 전반에 중요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5년 7월 7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학장동 교차로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동승자를 포함해 경상자가 발생하는 도심 교통사고의 전형적 양상이 다시금 확인됐다. 해당 사고로 인해 인접 차로의 택시 또한 차량 파손 피해를 입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 운전자의 도로 교통사고 비율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는 보행자, 승용차 운전자, 택시 및 대중교통 운수 종사자 등 도심 내 다양한 교통 주체에게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SUV의 높은 무게중심과 차체 구조적 특성은 급가속 또는 충격 시 전복 위험성을 상대적으로 높인다는 점이 자동차 안전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듭 지적돼 왔다. 현장에서 경찰은 블랙박스 및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차량 급발진, 운전자의 인지력 저하, 도심 신호 체계 미비 등 복합 요인에 대한 전면적 점검을 제안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계와 정책 당국은 고령 운전자의 면허 갱신 제도 강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의무화, 도심 교차로 구조 개선 등 다층적 관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부산과 같은 대도시 내 교통안전망 정비는 물론, SUV 등 대형차량 운전자 대상 교육 및 기술적 지원 확대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자동차공학 전문가 김준석 교수는 “고령 운전자 증가와 도심 교통 밀집도 심화에 따라 산업계와 정책당국은 사고예방을 위한 입체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추후 경찰 조사와 연계된 근본적 재발 방지책 마련이 이 사건을 계기로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