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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울적한 오후”…소나기 휩쓸린 미소 뒤→혼자만의 조용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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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의 울적한 오후”…소나기 휩쓸린 미소 뒤→혼자만의 조용한 기록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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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여름 소나기가 파도를 그리며 흩어진 오후, 벤의 하루는 카페 한켠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늘 밝게 빛나던 미소가 잠시 뒤편으로 물러난 채, 투명한 안경 너머 풀죽은 표정으로 남은 감정의 여운을 담았다. 단정히 빗은 머리와 검은 브라운 셔츠, 평소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공허하고도 은은한 고독을 전했다.

 

탁자 위에는 이미 식은 음료와 구겨진 냅킨, 남은 얼음 조각들이 남아 깊은 생각에 잠겼던 순간을 대변했다. 벤은 SNS에 “스트레스 풀릴만한 건 다했다”라는 글과 함께, 눈물·러닝·소나기 그리고 삼겹살로 마무리한 하루의 괄호를 직접 그려냈다. 쓸쓸한 표정이었지만 담담하게 건넨 고백처럼, 작은 유머와 솔직함이 뒤섞인 글귀는 보는 이들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스트레스 다 풀고 싶었던 날”…벤, 소나기 맞은 후→풀이 죽은 표정 / 가수 벤 인스타그램
“스트레스 다 풀고 싶었던 날”…벤, 소나기 맞은 후→풀이 죽은 표정 / 가수 벤 인스타그램

벤의 소식에 팬들은 “고생 많았어요”, “지친 날엔 푹 쉬어야죠”, “삼겹살로 힐링하세요” 등 따뜻한 응원과 공감을 아끼지 않았다. 비 내린 오후와 일상의 굴곡마저도 특별하게 기억하려 했던 벤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각자의 하루를 겹쳐 보였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늘 경쾌한 무드였던 벤이지만, 이번만은 소나기처럼 스며든 감정에 잠시 기댄 순간이 담겼다. 그러나 그 조용한 틈 사이로 벤 특유의 유쾌함과 내일을 향한 희망 역시 희미하게 머물러 있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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