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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심화”…후안 소토, 메츠 홈 팬 야유→먹튀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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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부진 심화”…후안 소토, 메츠 홈 팬 야유→먹튀 우려 확산

윤가은 기자
입력

조용히 고개를 숙이던 후안 소토의 표정에 긴장과 실망이 엇갈렸다. 수천억 원을 기대했던 구단과 팬들의 눈빛, 그리고 절실하게 안타를 바라는 메츠 홈구장에는 묵직한 침묵이 흘렀다. 관중석에서는 후안 소토의 타석마다 아쉬운 탄식과 야유가 겹쳤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중반으로 향하는 29일, 뉴욕 시티 필드에서는 뉴욕 메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경기는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에 입단한 뒤 홈 관중 앞에서 경험한 가장 큰 시련의 무대로 기록됐다.

“타격 부진 심화”…후안 소토, 메츠 홈 팬 야유→먹튀 우려 확산 / 연합뉴스
“타격 부진 심화”…후안 소토, 메츠 홈 팬 야유→먹튀 우려 확산 / 연합뉴스

후안 소토는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최근 4경기 연속 14타수 무안타라는 힘겨운 슬럼프 속에, 시즌 타율은 0.224로 떨어졌다. 홈런 8개, 타점 25점, OPS 0.745는 모두 대형계약에 걸맞지 않은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타율 72위, 홈런 공동 27위, 그리고 OPS 44위라는 성적이 상징적으로 그 상황을 보여준다.

 

초반부터 기세가 가라앉은 메츠 타선에 소토도 침묵했다. 특히 득점권 찬스에서도 결정적인 한 방을 내지 못해 팀 분위기마저 무겁게 만들었다. 팬들의 반응은 차갑게 이어졌고, AP통신 역시 “메츠 홈 팬들이 후안 소토에게 야유를 보냈다”며 “흐린 날씨에 부진이 겹쳐 선수의 표정조차 무거웠다”고 전했다. 뉴욕 현지 팬들은 경기장과 온라인에서 ‘먹튀’라는 비난성 단어로 실망을 쏟아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후안 소토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멘도사 감독은 “비록 무안타 경기를 했지만 하체 움직임이 좋아진 점이 긍정적”이라며 “소토는 반드시 기량을 회복할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메츠 역시 소토가 슬럼프를 딛고 1조원대 거액 계약에 부응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홈구장에 내려앉은 허탈함, 팬들의 시선, 그리고 선수의 굳은 입술은 특별한 긴장감을 남겼다. 야구장 밖 저무는 햇볕 속에서 메츠 팬들은 조용히 내일을 기약했다. 뉴욕 메츠의 다음 경기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후안 소토가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2025년 여름의 시간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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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소토#뉴욕메츠#카를로스멘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