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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무대 3주 연기”…고석현, 비자 장벽 넘어 UFC 첫 승전보→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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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무대 3주 연기”…고석현, 비자 장벽 넘어 UFC 첫 승전보→아제르바이잔으로 향한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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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6월, 싸움꾼의 이름이 세계의 링에 새겨질 준비를 마쳤다. 고석현은 몇 번이고 벅찬 기다림 끝에 데뷔의 봄을 맞이했다. 애초 첫 무대였던 라스베이거스가 아닌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향하는 여정에는 그의 집념과 의지가 서려 있었다.

 

고석현은 한국인 최초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라는 거대한 문을 열었다. 원래 꾸려졌던 일정이 비자 발급 지연의 벽에 부딪혀 3주 밀리며, 새로운 상대 오반 엘리엇과 마주하게 됐다. 그는 “엘리엇이 강자지만, 내가 이긴다면 얻게 될 의미가 더 크다”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체력 소진을 유도한 끝에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과 더불어, “3라운드 타격 KO”라는 단호한 각오를 내비쳤다.

출처=UFC
출처=UFC

상대 오반 엘리엇은 최근 UFC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실력자다. 고석현의 첫 상대치고 녹록지 않지만, 모든 시련과 절차는 오히려 성공의 서사를 더욱 선명히 한다는 걸 그는 이미 몸으로 익혔다. 같은 대회에 나란히 오르는 박준용의 존재도 특별하다. 동료이자 친구인 박준용과의 동반 출전은 고석현에게 힘이 되고 있다.

 

팬들은 이번 데뷔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낯선 땅이 주는 긴장감, 강자와의 첫 격돌, 그리고 꺾이지 않는 의지는 고석현의 UFC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웰터급 무대 위에서 펼쳐질 그의 첫 전투를 지켜보는 건 단순한 관전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다시 한 번 시간과 공간을 넘긴 초침 속에서, 고석현의 맹렬한 발차기는 또 하나의 영웅담을 예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질 'UFC 파이트 나이트'는 6월 22일, 그의 진짜 UFC 출발선이 될 예정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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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ufc#오반엘리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