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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흉부질환까지 동시진단”…코어라인소프트, 미국 영상센터 공략 본격화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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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의료진단 솔루션이 미국 의료 시스템의 핵심 현장인 지역 외래영상센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미국 뉴저지주 대표 영상의학 그룹 이미지케어와 흉부질환 동시분석 AI 플랫폼 ‘AVIEW LCS Plus’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미국 민간 의료 네트워크가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AI 임상 실전 배치 가속’의 신호탄으로 주목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9일, 23개 외래 영상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이미지케어와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AI 기반 폐 결절 탐지, 폐기종 정량화, 관상동맥 석회화 분석 등 다양한 진단 솔루션을 이미지케어 네트워크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외래센터의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에 AI를 접목하는 것은 한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AI 진단의 강점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다수 질환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AVIEW LCS Plus는 흉부 CT 영상을 한 번에 분석해, 기존 수작업 대비 판독 효율과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실제 임상에선 기존 판독보다 질환 발견률을 높이고 판독 소요시간을 최대 50%가량 단축했다는 평가다.

 

이번 협업의 중심에 선 이미지케어는 MRI, CT, 핵의학 등 첨단 진단 장비를 보유한 동북부 대표 영상의학 네트워크다. 미국 의료는 수천 개의 외래 영상센터가 조기 진단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AI 기술이 실제 환자 접근성과 의료 형평성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례는 코어라인소프트가 지난해 캘리포니아 Sol Radiology와 MOU를 맺은 데 이어 민간 의료 체인의 본격 확장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료 AI 솔루션의 조기 상용화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내과·영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AI 진단 보조 시스템 도입이 빠르게 늘고, 현지 보건당국도 임상 데이터 기반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국 의료규제는 식약처(FDA)에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 안전성 검토를 요구한다.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현지 안전성·효능 검토에 맞춰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조기 진단 AI가 혈관·폐 질환 등 다중 분석 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미국 민간 의료 인프라의 핵심 축과 직접 연결된 첫 사례로, AI 조기진단 솔루션이 표준화 워크플로우로 정착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유럽, 아시아 등 다층적 의료 체계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스탠더드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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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이미지케어#a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