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66% 급락”…테슬라·엔비디아 하락에 뉴욕증시 숨고르기
미국 뉴욕증시가 7월 7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지수인 나스닥이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며 서학개미 인기종목들도 동반 조정됐다. 투자자들의 경계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 전반에 숨고르기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S&P 500 지수는 26.35포인트(-0.42%) 하락한 6,253.00에 거래됐고, 나스닥종합지수가 136.5포인트(-0.66%) 급락해 20,464.6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02.01포인트(-0.23%) 내린 44,726.52로 마감했고, 나스닥100 지수는 22,725.59로 141.38포인트(-0.62%) 떨어졌다. 시장 변동성의 척도인 시카고옵션거래소(VIX) 지수는 0.15포인트(0.86%) 상승해 17.63에 달했으며,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도 19.91포인트(-0.89%) 하락하며 2,229.13으로 후퇴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7/1751895861920_198599773.webp)
특히 테슬라(-7.37%)를 비롯한 주요 빅테크 및 서학개미 집중 매수종목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92.1달러로 급락했고,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도 14.66% 하락했다. 테슬라는 7월 3일 기준 보관규모 28조 7,609억 원을 나타냈으나, 전 거래일 대비 810억 원의 보관금액이 빠져나갔다. 한편 엔비디아는 0.29% 하락한 158.87달러에 거래됐음에도 1,827억 원의 보관금액이 유입돼 조정 국면에서 저점 매수세가 포착됐다. 팔란티어 역시 0.9% 하락한 133.15달러를 기록하면서도 1,535억 원의 보관금액 증가를 나타내 관심을 모았다.
ETF 중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64%, 83.42달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2.25%, 25.83달러) 등 기술주·반도체 특화 상품에서 보관금액이 각각 1,107억 원, 745억 원 늘었다. 빅테크와 레버리지 상품군에 대한 매수 쏠림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장기투자 성향이 뚜렷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위권 주요 종목들도 대다수 하락했다. 알파벳 A는 0.5% 하락한 178.63달러, 브로드컴(-0.6%), 아마존닷컴(-0.34%), 마이크로스트래티지(-1.66%), 메타 플랫폼(-0.62%) 등이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고, 뱅가드 S&P500 ETF(-0.41%, 572.86달러), 디렉시온 20년 이상 미국 국채 강세 3배 레버리지 ETF(-2.05%) 등 일부 ETF 역시 밀렸다.
시장 조정 분위기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글로벌 증시 고점 논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주·고위험 레버리지 종목으로 쏠린 시장 구조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9원 오른 1,368.4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외국인 투자자 이탈 가능성 등 영향으로 환율 시장도 긴장감이 커졌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월 3일 기준 131조 5,987억 원으로 집계됐다. 1조 528억 원은 직전 거래일 대비 증가한 수치다. 6월 중순 이후 일별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6월 23일 이후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빅테크와 ETF 중심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한편, 단기 수급 불균형과 글로벌 매크로 변수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부각된다.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 펀더멘털과 수급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연준 정책과 기업 실적, 지정학 리스크 등 대형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