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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 21억8천만 달러 유입”…미국 금융시장, 디지털 자산 제도권 수용 가속
국제

“이더리움 ETF, 21억8천만 달러 유입”…미국 금융시장, 디지털 자산 제도권 수용 가속

허예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2025년 7월 셋째 주, 미국(USA)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사상 최대 규모인 21억8천만 달러의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유입은 미국 증시 내 디지털 자산 제도권 편입이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교적 최근 출시된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역대 최대 자금 유입을 이끌어냈다. 비트코인월드(bitcoinworld)가 소소밸류(SosoValue) 통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비슷한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록한 23억9천만 달러 순유입에 버금가는 규모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현상에 대해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면 승인 기대감, 그리고 기존 ETF 구조에 익숙한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다변화 전략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사상 최대 주간 순유입 21억8천만 달러 기록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사상 최대 주간 순유입 21억8천만 달러 기록

특히 SEC의 최종 거래 개시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 선반영’ 형태로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SEC는 일부 신청을 승인했으나 아직 거래가 본격화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루머에 매수’하는 통상적인 시장 심리를 보이며, 이더리움 ETF에 대규모 포지션을 선점 중이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 ETF 등이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안착한 경험도 이더리움 상품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 대체불가토큰(NFT), 분산형 앱(dApp) 등 실사용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기관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 수단으로 부상했다. ETF 상품은 브로커 계정만 있으면 접근할 수 있고, 암호화폐 직접 보유가 지닌 보안 및 관리 부담 없이 투자 노출이 가능해 기관은 물론 개인 투자자에게도 주목 받고 있다. ETF의 상장 구조 덕분에 유동성 확보와 실시간 가격 발견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와 동시에 시장은 높은 가격 변동성, 규제 리스크, ETF 간 수수료 경쟁, 이더리움 네트워크 자체의 기술적 변수 등 여러 불확실성도 안고 있다. ETH 가격 급등락, SEC의 최종 승인 여부와 향후 규제 방향, 기술 업그레이드 결과 등에 따라 급격한 심리 변화가 예상된다. 신규 및 기존 ETF 운용사간의 수수료 경쟁 또한 시장 구조에 추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 외신은 “이번 급격한 자금 유입은 가상자산과 제도권 금융 간 경계가 더욱 옅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SEC의 입장 변화와 암호화폐 ETF 생태계 확산이 미국 등 선진국 자본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 행태에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한다.

 

비트코인월드는 “ETF 구조·수수료·운용전략 등 상품 자체를 정밀 분석하고, SEC 발표와 규제 등 외부 변수 변동에 주의할 것”을 투자자에게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이 단순한 암호화폐를 넘어 분산경제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라고 진단하며, 이번 흐름이 디지털 자산 시장 제도화와 투자 저변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록적 순유입이 향후 국제 투자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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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더리움현물etf#sec#기관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