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첫 안타로 복귀 신고”…김혜성, 밀워키전 투혼→다저스 연승엔 제동
다저스타디움의 밤을 밝힌 것은 김혜성의 투지였다. 오랜 기다림 끝 복귀전을 치른 그는 안타로 시즌 상승세를 잇고, 1회초 환상적인 호수비로 구단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김혜성의 표정에는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간절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김혜성은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MLB 홈경기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상대 선두 타자 브라이스 투랑의 깊은 내야 타구를 날렵하게 따라가 아웃시킨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준 김혜성은 3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6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강속구를 걷어내며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2(114타수 39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팀 분위기와 자신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소중한 한 방이었다. 8회 교체될 때까지 김혜성은 투지 넘치는 움직임과 안정적인 수비로 감독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만 LA 다저스는 밀워키에 0-2로 패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58승 4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도 4.5경기 차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새롭게 물든 다저스타디움의 여름 밤, 김혜성의 복귀전은 기록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김혜성의 투혼과 팀의 굳건한 선두 질주는 팬들에게 또 한 번의 희망을 전했다. LA 다저스의 다음 경기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