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22일 재소환”…내란특검, 구속영장 검토 수사 속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특검이 추가 증거와 혐의를 근거로 한 전 총리의 22일 재소환을 예고하면서, 구속영장 검토까지 공언해 수사 국면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20일 브리핑에서 “한 전 국무총리에 대해 이번 주 금요일 오전 9시 30분에 추가 소환을 요청했다”며 “어제 조사하고자 했던 사항이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수사가 불가피해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수집한 증거와 추가 혐의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내용이 많다”며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서도 추가 소환 날짜를 정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약 16시간 넘게 조사했다.

특별수사팀은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 상황과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경위 등 핵심 사실관계를 다뤘으며, 한 전 총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향후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추가적으로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분이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란·외환 의혹 수사에 여야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 사회에서도 정치적 책임 소재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진다.

특검팀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로 수사 강도를 한층 높일지 주목된다. 정치권은 내란 의혹과 계엄 해제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