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 포효하던 순간 남겼다”…구단과 이별의 아픔→팬들이 보낸 뜨거운 격려
아찔하게 스쳐 간 농구 코트의 한순간이 인스타그램에 남겨졌다. 농구선수 이관희가 담아낸 푸른 코트 위의 마지막 포효는 무수한 응원과 이별의 아쉬움을 한데 머금은 채 보는 이의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결연한 표정과 움켜쥔 두 손, 녹색 유니폼 위 선명한 등번호는 짧지만 결코 얕지 않은 시간의 무게를 온전히 드러냈다.
사진 속 이관희는 D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한순간에 감정의 포문을 터뜨렸다. 관중과 동료들이 가득 메운 경기장을 배경 삼아 중앙을 당당히 지키는 모습,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번뜩이는 눈빛, 누적된 땀이 깃든 근육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정 순간을 정지시킨 듯, 입을 크게 벌려 외치는 그의 모습에는 일상과 경기, 이별과 열정이 스며 있다. 팬들의 응원과 환호로 가득찬 경기장의 소음까지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

이관희는 자신의 SNS에 “사진한장에 그때 그순간에 돌아갈수있음에 잠깐이나마 그리움,행복을 느끼네요 원주에서 짧지만 힘들었던 순간은 놓고 좋은기억만 가지고떠날게요 아쉬움은 남기고 열정만 가지고 돌고돌아 집으로 돌아가는것뿐 곧만나요 할얘기가 산더미지만 자세한얘기는 유튜브로”라는 글을 남겼다. 담백하지만 깊이 있는 이 문장 속에는 아쉬움과 그리움, 그리고 새로운 각오가 또렷이 박혀 있었다. 원주에서의 시간이 치열했기에 더욱 진하게 남은 흔적을, 마지막 코트 위에 새기며 그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는 다짐을 내비쳤다.
팬들 역시 응원의 메아리로 화답했다. “고마웠어요”, “곧 다시 만나요”,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와 같은 댓글이 이어지며, 함께했던 시간의 가치와 이관희의 열정을 아끼지 않는 위로와 기대가 쏟아졌다. 무엇보다 여러 팬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그의 여정에 변함없는 지지를 예고했다.
이관희의 이번 기록은 단순한 이별을 넘어, 농구를 사랑하는 한 선수의 성장과 도약, 팬들과의 소중한 교감이 오롯이 담긴 시간여행과도 같았다. 유니폼에 남은 땀과 감정의 여진,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그의 마지막 다짐이 농구 팬들의 마음에 길게 새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