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무·아사니 원맨쇼”…광주FC, 안양 제압→5위 도약의 순간
땀으로 얼룩진 필드 위, 광주FC의 의지는 경기 시간 내내 순도 높게 빛났다.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맞이한 마지막 휘슬은 선수, 코칭스태프, 팬 모두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함성은 선수들의 헌신에 응답하듯 오랜 시간 머물렀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에서 광주FC는 28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습한 날씨가 경기장을 누볐지만, 양 팀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득점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전반 중반, 광주FC가 먼저 흐름을 가져왔다. 신창무가 세밀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고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잡은 광주FC는 아사니의 빠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가 연이어 빛을 발했다. 결국 아사니가 1골 1도움으로 공격진을 이끌었으며, 노련함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FC안양도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광주FC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날씨도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 원정에서 얻은 승점 3은 그 이상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사니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은 오퍼가 이어지고 있지만, 팀에 남아있는 동안 헌신을 약속했다”며 “믿음은 변함없다”고 전했다.
직전 경기에서 실책을 기록했던 노희동 골키퍼에 대해서도 신뢰를 집중했다. 이정효 감독은 “노희동의 성장을 기다린다. 위기를 넘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기에 계속해서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광주FC는 승점 31을 확보하며 5위까지 도약했다. 상위권으로의 여정에서 팀 전체의 운과 집중력이 맞물려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활기찬 벤치의 표정, 끝없는 팬들의 응원, 미소와 탄식이 오가는 라커룸의 정적까지, 이날 경기는 다양한 감정의 여운을 남겼다.
지난날의 실수를 딛고 한 단계 성장한 팀, 점점 뜨거워지는 상위권 경쟁의 무대. 스포츠는 질문하지 않는다. 그저 그 옆을 꾸준히 응시한다. K리그1 21라운드의 기록은 6월 28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