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사상 최고 경신”…10.51% 돌파→정치 지형 변화 예고
29일 아침부터 이어진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 투표소 현장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예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1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현재 4,439만1,871명의 전체 유권자 중 466만6,252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전국 평균 투표율이 10.51%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22년 제20대 대선 동시간대 8.75%보다 1.76%포인트, 2024년 제22대 총선 동시간대 8.00%보다 2.51%포인트 더 높아 이번 선거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투표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과 조용한 기대가 뒤섞이며, 각계각층 시민이 자신의 의사를 온몸으로 드러내는 모습이 곳곳에 펼쳐졌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0.23%로 가장 앞선 열의와 적극성을 보여줬다. 전북 18.55%, 광주 17.66%, 세종 12.11% 등 호남과 중부권이 표심의 중심에 섰다. 이에 비해 대구는 7.04%로 가장 낮았으며, 부산·울산·경북 역시 한 자릿수 투표율에 머물며 지역별 열기 차이를 보여줬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10.06%, 경기 9.65%, 인천 9.76%로 집계됐다.
주요 정치권은 사전투표 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본투표 및 개표 과정에서의 판세 변화를 예측하며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높은 초기 투표율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번 대선의 흐름 자체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사전투표는 이틀간,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자는 신분증을 소지한 채로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전국 3,568개 투표소가 유권자를 기다리는 가운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남은 사전투표 기간 투표율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투표 전까지 유권자 표심 향방이 주목받는 가운데, 선거 결과를 가늠할 조짐이 사전투표 동향에서 읽히며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