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용상 결단의 순간”…희엽 씨, 220킬로그램 앞 담대함→최후 선택에 숨멎 긴장
햇살 가득한 경기장에 희엽 씨가 조심스레 들어섰을 때, 관중석엔 담대한 기운과 조용한 긴장감이 나란히 깃들었다. ‘인간극장’이 비춘 역도 무대, 전국남자역도선수권 무대에서 희엽 씨는 넓은 어깨와 단단한 신념으로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그의 손끝에 걸린 마지막 무게, 220킬로그램 앞에서 망설임과 진심이 숨어 있었다.
1차 시도에서 210킬로그램을 부드럽게 들어올린 희엽 씨는 2차 도전 역시 강인한 힘으로 215킬로그램을 성공한다. 단 두 번의 호흡, 성공과 실패를 가르던 떨림이 아직은 남아 있었다. 이제 마지막 선택만 남았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무게인지라, 그의 마음속에는 두 가지 길이 선명하게 갈라졌다. 1위를 확정 지을지, 아니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숫자에 도전할지. 경기장 한편, 중량표시판 아래에서 희엽 씨는 길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220킬로그램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었다. 메달을 위한 무게이면서도, 인생에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조언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 사이에서 희엽 씨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하지만 결국 그는 기록에 도전하는 과감한 길을 택한다. 실패와 성공, 그 경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용기가 무대 안을 가득 채운다.
이날 ‘인간극장’은 희엽 씨의 선택과 도전의 과정, 그리고 한계를 마주했을 때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따스한 감동을 담았다. 승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 끝에 내린 결단의 의미가 더욱 빛났다. 선수 한 명의 이면에 감춰진 땀과 망설임, 그 모든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에 깊은 물결을 일으켰다.
희엽 씨가 단순한 1위 이상의 가치를 품은 선택을 보여준 이번 역도 경기는 7월 4일 아침, 인간극장을 통해 따뜻하게 전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