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장기 반등 신호”…삼성SDI, 외국인 매수에 1.23% 상승

이예림 기자
입력

국내 대표 2차전지 기업 삼성SDI가 29일 오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 오른 205,000원(1.23% 상승)을 기록 중이다. 개장가는 205,500원으로 출발했고, 장중 최고 208,000원, 최저 205,000원을 오가면서 3,0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전일 대비 상승률은 동종업계 평균인 0.50%를 웃돌며, 주가의 상대적 강세가 드러났다. 이날 현재까지 총 101,057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도 208억 6,400만 원을 넘겼다. 시가총액은 16조 5,603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6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은 19,678,029주로, 삼성SDI 전체 상장주식의 24.42%에 해당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점이 삼성SDI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철강·소재 업황을 비롯한 동종업체의 상승분(0.5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미국·유럽 현지 투자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이 매출 구조 다각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이차전지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과 논스톱 기술투자를 이어왔고,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가 견조하게 유입되면 중장기 반등 모멘텀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과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의 가격 경쟁심화와 원자재 변동성, 규제 이슈 등이 여전히 변수로 꼽히는 만큼, 정부와 업계의 정책 조율 및 시장 선점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삼성SDI가 이번 외국인 매수세와 시장 반등세를 발판 삼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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