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세븐나이츠 리버스, 노브랜드 만나다”…넷마블, 게임·유통 융합 실험
IT/바이오

“세븐나이츠 리버스, 노브랜드 만나다”…넷마블, 게임·유통 융합 실험

강다은 기자
입력

게임 산업에서 온·오프라인 융합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넷마블의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한달만에 대형 유통 브랜드 노브랜드와 파트너십 행사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게임 IP를 활용한 식음료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구매 고객에게 인게임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 시도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이번 제휴를 ‘게임·유통 채널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넷마블과 자회사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5월 15일 국내 본격 출시 후 7시간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 5일만에 양대 앱마켓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제휴를 통해 레이첼의 숯불갈비맛 버거, 루디의 굿모닝 머핀 등 4종의 콜라보 식품이 전국 노브랜드와 이마트 매장을 통해 공급된다. 구매 고객이 이마트앱 포인트카드로 인증 후 이벤트 페이지를 접속하면, 각종 인게임 쿠폰(영웅 소환권·골드·열쇠 등)도 받을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게임 내 아이템 쿠폰 발급 절차가 오프라인 매장 구매, 이마트앱, 이벤트 페이지 등 복수 IT플랫폼을 통합해 구현된다. AI 기반 코드 인증·리워드 분배 시스템 등 O2O 연계 인프라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식은 기존 온라인 뽑기·쿠폰 이벤트와 달리 오프라인 F&B 매장 및 대형마트와의 데이터 연동, 고객경험까지 포괄해 소비자 참여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게임 유저 입장에선 단순 디지털 프로모션을 넘어서, 실물 상품 체험과 동시에 인게임 보상을 연계하는 실효성이 부각된다. 유통사업자는 게임 유저라는 신규 구매층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넥슨-던전앤파이터X편의점’, ‘라이엇게임즈-치킨 브랜드’ 등 이전 사례와 유사하나, 대형마트-노브랜드-게임의 삼각 협력은 업계 내 최초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글로벌 게임사는 이미 대형 F&B 기업과의 협업을 마케팅 골자로 활용하고 있다. 슈퍼마리오, 포켓몬 같은 일본 사례와 비교할 때, 이번 넷마블의 시도는 국내 시장 내 IP 활용 스펙트럼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한편 게임과 식음료 협업이 늘면서 개인정보·쿠폰 부정사용 관련 규제 준수, 유통 채널 간 데이터 연동 표준화 등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 공정거래법에서 매장-앱 커넥티비티와 프로모션 절차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O2O를 넘은 온·오프라인 데이터·경험 결합이 게임 산업 마케팅에서 주류 전략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라며 “게임·유통 협업이 소비자 경험 혁신과 시장 저변 확장의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이번 제휴가 실제 시장 효과로 이어질지, 게임-유통 융합이 장기적 트랜드로 자리잡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넷마블#세븐나이츠리버스#노브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