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지지율 20% 박빙”…국민의힘, 김문수·조경태·안철수 3파전 양상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김문수·조경태·안철수 세 주자가 20% 안팎의 접전을 펼치며 판세가 예측불허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대표를 선출한 지 열흘여 만에 진행되는 이번 경선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2025년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7명을 기준으로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 통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경태가 22%로 1위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21%, 안철수 18%, 장동혁 9%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30%는 뚜렷한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국민의힘 지지층(222명, 표본오차 ±6.6%포인트)은 김문수가 46%로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고, 장동혁이 21%로 뒤를 이었으며 조경태와 안철수는 10% 미만이었다. 국민의힘·무당층(507명, 표본오차 ±4.4%포인트)만을 대상으로 한 일반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31%, 안철수·장동혁 각각 14%, 조경태 8%로 분포가 달라졌다. 응답자 3분의 1 이상(33%)은 여전히 선택을 유보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표 선거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당원 표심이 전체 유권자 비중의 약 2%에 그치는 점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결과를 단정 짓기 어려운 구도"라며 "결국 막판 당원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 조사에서는 지지층 57%, 국민의힘+무당층 45%가 한동훈을 선택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시작된 이번 경선은 새 인물 교체에 대한 당내 불확실성도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경선 결과는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드러난다. 세 후보가 팽팽한 구도를 이어가며, 거취에 따라 국민의힘 내 세력 재편과 향후 정국 변화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결선 투표 가능성에 주목하며 막바지 표심 쟁탈전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