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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장례지도사에 무릎 꿇다”…아버지 떠난 슬픔→마음 어루만진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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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장례지도사에 무릎 꿇다”…아버지 떠난 슬픔→마음 어루만진 진심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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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위로가 깃든 저녁, 오은영은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쏟아냈다. 장례지도사 벨소리의 따뜻한 사연이 흐르는 사이, 오은영은 작년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느낀 마음을 진솔하게 꺼내며 시청자의 가슴을 두드렸다.

 

오은영은 벨소리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명의 탄생을 뜻대로 할 수 없듯 죽음도 우리가 결정할 수 없다”는 진중한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어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켜준 장례지도사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향년 94세에 모두가 호상이라 했지만 자식에게 부모의 호상이란 건 없다”며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아버지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며, “아버지를 모신 장례지도사와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였던 아버지를 호국원에 모실 수 있도록 장례지도사가 계속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이어 오은영은 “아버지를 떠나보낼 때 마지막까지 머리를 빗겨 드리고, 정갈한 모습으로 떠나실 수 있게 정성껏 도와주신 장례지도사 분의 손길이 아직도 고맙다”고 밝혔다. 직업에 대한 일반의 편견을 벗어나야 한다는 그의 조심스런 당부에는 그가 경험한 깊은 인간애가 묻어났다.

 

이야기 흐름 속에서 고소영은 벨소리에게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벨소리는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전화에 대한 압박감 때문에 항상 휴대전화를 가까이 두고 자고 있다”며 심리적 부담을 털어놨다. 벨소리는 바쁜 일상으로 쓰러진 경험과 더불어, 이유 없는 심장 통증, 극심한 불면으로 병원을 수차례 방문했음을 고백했다. 결국 정신과 진료와 약물 치료를 통해 비로소 이전의 무게를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례지도사인 벨소리는 “고인이 가족과 이별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 책임감을 떨칠 수 없어 항상 예민해진다”며, 일을 놓치면 경제적 손실과 함께 감정적 불안까지 동반된다고도 전했다. 오은영은 이를 듣고 “응급 상황이란 살아있는 사람에게 벌어지는 일이다. 돌아가신 분을 위한 일에 우리가 지나친 긴장을 이어간다”며, 삶의 균형과 마음의 건강을 꼭 챙기길 당부했다.

 

무거운 책임과 애틋한 직업정신이 교차하던 ‘오은영 스테이’는 이날도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공감과 위로의 물결을 남겼다.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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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오은영스테이#벨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