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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배터리 화재 참사 1년”…유가족 절규, 안전 무너진 현장→내일은 무엇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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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배터리 화재 참사 1년”…유가족 절규, 안전 무너진 현장→내일은 무엇이 달라질까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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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의 조용한 아침은 재빠르게 파국으로 흘렀다. 평범했던 순간이 한순간에 뒤집힌 자리에서, MBC ‘오늘N’은 1주기의 시간을 훑으며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다시 마주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 최현주 씨는 여전히 작은 유품을 품에 안고 지새웠고, 사촌 동생의 이름을 부르다 흐느낀 여국화 씨는 매캐한 냄새가 아직도 하루를 짓누른다고 고백했다. 1년이 흘렀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멈춰 버린 듯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사고의 시작은 적재된 리튬 배터리의 과열에서 비롯됐다. 음습한 연기와 요란한 폭발음이 덮쳤지만, 현장의 초기 대응은 허망할 만큼 무기력했다. 소방 설비의 미비, 대피로 부재, 체계화되지 않은 안전교육은 결국 23명의 노동자를 집으로 돌려보내지 못하게 만든 근본 원인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장을 짓눌렀던 ‘과다 적재’와 반복되는 관리 부실, 매뉴얼 빈곤이 참사를 낳았다고 입을 모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위험과 행정의 무관심이 다시 경고등을 울린다고 봤다.

“배터리 화재 1년의 상흔”…‘오늘N’ 유가족의 눈물, 안전 부재의 대가→반복되는 구조적 경고 / MBC
“배터리 화재 1년의 상흔”…‘오늘N’ 유가족의 눈물, 안전 부재의 대가→반복되는 구조적 경고 / MBC

방송에서는 리튬전지가 이미 일상 곳곳에 자리한 채 수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휴대폰, 무선 가전, 보조 배터리 등, 넘쳐나는 수요만큼 안전의식은 각성하지 못했다. 이날 ‘오늘N’은 단순한 애도에 머물지 않고, 전문가와 유가족,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빌려 아리셀 화성 공장 참사가 남긴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1년이 지난 지금, 당장의 변화는 찾아보기 어렵고, 남겨진 불안과 아쉬움만이 서로를 감싼다.

 

방송은 참사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현장의 풍경, 끊이지 않는 사고의 악순환을 치열하게 묘사했다. 다시 시작된 노동 현장에 추가 피해가 없을까, 반복된 경고에도 무뎌진 사회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여전히 해답은 멀게만 느껴졌다. 방송은 전문의, 산업 담당자, 유가족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안전의 구조적 결핍, 변화에 대한 염원을 성찰했다.

 

참사의 시간이 멈춰 있는 동안에도 현장의 위험은 계속됐다. 유가족의 절박한 목소리와 전문가의 분석, 산업 현장의 날것을 담아낸 ‘오늘N’은 1주기 추모와 더불어 ‘내일은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띄운다. 2025년 7월 7일 월요일 MBC를 통해 ‘오늘N’에서 다시 한 번 그 이야기가 이어진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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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유가족#화성리튬전지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