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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내 전용 앱 만든다”…9월 출시로 본 서비스 분리 움직임
사회

“틱톡, 미국 내 전용 앱 만든다”…9월 출시로 본 서비스 분리 움직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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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내 매각을 앞두고 미국 사용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7월 7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오는 9월 5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신규 앱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틱톡의 이같은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매각에 대해 “합의 성사가 유력하다”고 언급한 상황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7일 또는 8일에 중국 측과 대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의회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 및 여론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후속절차다.

사진 출처 = 틱톡
사진 출처 = 틱톡

법 통과에 따라 틱톡은 원래 2025년 1월 19일까지 미국 내 자산 매각을 요구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 차례 시한을 연장하면서 최종 매각 시한은 9월 17일로 정해졌다. 이와 더불어 틱톡 측은 미국 사용자를 위한 별도 서비스 구조를 준비하며, 데이터 분리 및 정보보호 기조를 의식한 전략을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새로운 앱 개발과 관련해 틱톡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미국 내에서는 틱톡 서비스의 독립 여부와 미국인 개인정보 보호 강화 문제를 두고 정책, 기술 양측에서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서비스 분할 추진이 실제로 미국 내 개인정보 보호와 여론 영향력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형태가 바뀌더라도 근본적으로 바이트댄스의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정부의 매각 협상 진행과 틱톡의 앱 분리 전략이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틱톡 매각 문제와 데이터 보호 체계 변화는 미국 내 플랫폼 규제 논의에서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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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바이트댄스#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