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심 잡는다”…국민의힘, 인천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정치권의 수도권 표심 쟁탈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9월 29일 인천에서 네 번째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지역 현안 돌파와 지방선거 대응 방안이 당 지도부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이날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장동혁 당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 및 주요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인천 원도심 개발의 핵심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복합개발사업’ 등 지역 현안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수도권 지지율 제고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지도부는 자유공원을 찾아 인천상륙작전 지휘자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에 참배하며 지역과의 상징적 소통에도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어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사업 현장도 방문하면서 주요 지역 현안 처리 상황을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현안을 점검하는 간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국회 논의가 이어지는 자본시장 활성화 및 투자자 보호 정책에 대한 당의 입장과 실무 과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국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필요성’이라는 의제를 두고 정책 의원총회도 예고됐다.
지역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 하에 부산, 대구, 대전까지 현장 최고위를 연이어 개최한 국민의힘이 서울·인천 등 수도권까지 무대를 확장하며 정치적 지형 변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의힘의 ‘현장 행보’에 대해 정책 실효성보다 선거용 행보라는 쪽에 무게를 두며 경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은 수도권 지지율 변동과 관련해 각 정당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행사와 추가 간담회 등을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수도권 현안 점검과 민심 청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