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엔터주 강세에 나우로보틱스 13% 급등”…기술주 약세 속 업종 양극화
9월 1일 국내 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하락하는 가운데 조선, 엔터테인먼트, 로봇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업종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2분 기준 3,161.70으로 전일 대비 0.76% 하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도 792.01로 0.61%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부진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국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업종에만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195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 원, 516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닥 역시 개인순매수(255억 원)와 외국인 순매도(333억 원)가 뚜렷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대, 3%대 약세를 보이는 등 대형 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HJ중공업(12%대 급등),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2∼3% 상승하며 조선·방산주가 시장을 견인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 ENM(6.72% 상승), JYP Ent., 스튜디오드래곤 등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나우로보틱스는 13%대, 웰크론한텍은 24%대 급등세를 기록해 단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증시 시황] 조선·엔터주 강세 속 나우로보틱스·HJ중공업 급등…웰크론한텍 갭상승 두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1/1756686538728_503639683.jpg)
투자자들은 로봇·조선·에너지·엔터분야에 대거 매수세를 보이는 반면, 카카오, NAVER, 2차전지 등 성장주와 기술주는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 갭상승 종목에서도 웰크론한텍, 케이엔알시스템, 에이텀 등 로봇과 신재생 에너지, 소재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러한 흐름은 엔터테인먼트·로봇·친환경 테마에 대한 투자 심리가 장을 주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약세, 높은 물가 부담 등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다고 진단한다. KB증권은 “9월 금리 인하 기대에도 연준과 물가의 괴리가 부담”이라며 “기술주 약세 영향이 반도체 업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정부의 내년 예산안과 미국 군수산업 정책 변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조선·방산 섹터에 단기적 호재”라고 평가했다.
향후 증시 방향은 미 연준 정책, 엔터·방산 업종 실적, 환율 흐름 등 주요 변수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9월 중 예정된 주요 글로벌 정책 이벤트와 미국 증시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