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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14득점 쏟아졌다”…한화, KIA 무너뜨리며 전반기 1위→창단 첫 50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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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안타 14득점 쏟아졌다”…한화, KIA 무너뜨리며 전반기 1위→창단 첫 50승 선착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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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각오가 교차한 대전의 밤,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은 승리를 예감한 채 긴장과 기대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33년 만의 전반기 1위 문턱, 한화는 KIA 타이거즈를 압도하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공기를 뜨겁게 달궜다. 16안타 14득점, 기록 그 너머에 있는 독수리 군단의 부활이 여름밤을 장식했다.

 

8일 대전 홈경기에서 한화는 KIA를 14-8로 꺾고 시즌 50승(2무 33패)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4연승 상승세에 힘입어 2위 LG 트윈스와는 3.5경기 차로 격차를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초반 오선우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1회말 문현빈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 등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낸 한화는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6안타 14득점 폭발”…한화, KIA 제압→전반기 1위 50승 선착 / 연합뉴스
“16안타 14득점 폭발”…한화, KIA 제압→전반기 1위 50승 선착 / 연합뉴스

3회에는 채은성의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이닝에만 6득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남기는 집중력은 5회 4득점까지 이어지며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한화의 거침없는 공격에 맞서 KIA는 패트릭 위즈덤의 만루홈런도 터졌지만, 초반 대량 실점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승리의 분위기 속 ‘전반기 1위’라는 역사의 무게도 더해졌다. 한화 선수단은 “지금의 분위기를 끝까지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홈 팬들 역시 함성으로 자부심을 더했다. 이날 잠실에서 LG 트윈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러 2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부산에선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5로,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kt wiz를 7-1로 제압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거센 추격을 10-9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번 승리는 한화에게 전반기 남은 일정에 대한 여유와 함께 33년 만의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하게 했다. 팬들은 야구장에 울려 퍼진 함성만큼이나 ‘흔들림 없는 선두’의 순간을 오래 곱씹었다. 한화는 남은 홈 2연전을 포함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으며, 대전의 열기는 여전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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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노시환#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