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 맞춤운동, 노쇠 잡는다”…비바랩스, 80대 보행능력 38% 향상 확인
IT/바이오

“AI 맞춤운동, 노쇠 잡는다”…비바랩스, 80대 보행능력 38% 향상 확인

조민석 기자
입력

AI 기반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이 고령자의 신체 기능 개선과 건강관리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비바랩스는 을지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한 임상연구에서 80대 노인의 보행능력이 38.5%, 신체 기능이 34.2% 개선되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운동 솔루션이 실제 노쇠 고위험군의 기능 저하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초고령사회에서 AI 활용 고령자 건강관리가 본격화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비바랩스의 통합 건강관리 플랫폼은 한·미·일 3개국 고령자 체력 빅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한다. 개인별 근력, 균형, 유연성 등 신체 지표를 정밀 분석해, 각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운동 처방과 전문 관리자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8주간 실시된 을지대학교 임상연구는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하에 굿패밀리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진행됐다. 근감소증 위험군 노인(평균 연령 80.3세)이 AI 처방 프로그램을 활용한 결과 보행능력과 전신 기능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기록했다.

특히 기존 고령자 운동 처방이 표준화된 운동법 위주였다면, AI 솔루션은 기저질환·체력 수준·개인 컨디션까지 정밀 반영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참여 기관 확대를 통해 데이터 재현성과 신뢰성도 검증되고 있다. 김명철 을지대학교 교수는 “다기관에서 동일한 개선 성적이 확인되며 플랫폼의 일관성과 효과가 데이터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AI 맞춤운동 활용 모델은 병원, 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 다양한 헬스케어 현장에서 실질적 수요를 얻고 있다. 시니어 개인에게는 실시간 운동 데이터 기반 동기부여를, 기관에는 객관적 관리 근거를 제공하는 양방향 시스템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헬스케어 고령자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노인 신체기능 유지와 노쇠 예방이 의료재정 효율화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보호, 의료윤리, 임상 인증 등 절차 차별화가 시장 진입의 관건으로 평가된다.

 

비바랩스는 향후 서비스 고도화와 추가 임상연구를 예고하며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하영 비바랩스 대표는 “AI 기반 맞춤 운동의 효과가 이번 연구로 명확히 증명됐다”며 “더 많은 고령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 연구와 서비스 품질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임상 데이터 기반 AI 운동 솔루션이 실제 고령자 건강관리에 안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조민석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비바랩스#을지대학교#ai맞춤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