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외교 본격화”…이재명, 미일중 등 10여개국에 특사 파견 추진
특사 외교를 둘러싼 움직임이 다시 한 번 한국 외교의 현안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10여 개 주요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면서 외교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이 7월 4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 복원에 이어 협력국 다변화와 외교 지평 확대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정부가 주요국을 대상으로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국과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특사 파견 대상 국가와 명단 조율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외에 유럽연합, 프랑스, 호주, 인도, 캐나다 등 10여 개국이 검토 중인 국가로 알려졌다. 이처럼 특사 파견의 범위가 기존 4강 중심에서 유럽, 인도·태평양 등으로 확장되면서 한국 외교의 기반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사 파견의 취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대외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인사들로 특사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사를 통해 정상 외교의 우호·협력 기반을 다지고, 각국에 친서와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국정 비전도 직접 설명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특사 외교의 폭이 넓어진 데 주목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한과 밀착한 러시아에도 특사를 보낼지 여부가 내정의 변수로 떠올랐다. 일본은 오는 2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일정에 따라 특사 파견 시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역대 정권과의 비교도 이어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과 일본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에 모두 특사를 파견했다.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4강 위주로 특사 외교에 나섰다.
특사 파견 최종 명단과 방문국은 상대국 협의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발표될 전망이다. 향후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전략이 정국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이번 특사 외교를 토대로 주요국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정상외교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