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깜짝 호조’…국채금리·달러화 강세에 연준 조기 인하 기대 약화”
현지시각 3일, 미국(USA)에서 발표된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지표 발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지 시각 3일 오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4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11만 명 증가)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실업률도 5월 4.2%에서 4.1%로 낮아져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 이 같은 결과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34%로 전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반면, 금리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89%로 0.09%포인트 급등했다. 달러 인덱스 역시 이날 오전 97.26을 기록, 전일 대비 0.5% 상승하며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금리정책 조정에 수개월째 신중한 태도를 보여 왔다. 앞서 연방준비제도는 지속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연내 일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워 왔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견조함을 다시 한번 증명하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이 같은 지표 변화에 대해 시장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이날 발표 전 76%에서 95%로 크게 상향됐다. 미국 금융시장 전반에선 “강한 고용지표로 연준의 정책 선회 가능성이 당분간 낮아졌다”는 평가가 확산 중이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도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여전히 견실해, 미 연준이 급하게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명분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강세를 보이면서 올 하반기 연준의 정책 결정과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둘러싼 신중한 관망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