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오 혈구분석 카트리지 특허 출원”…시노펙스, AI·자동화 기술 고도화에 출시 연기
혈구분석기 ‘루미오(Lumiio)’에 적용되는 신형 혈구분석 카트리지가 특허를 출원하며, 현장 의료 진단의 패러다임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시노펙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 상생혁신 사업 국책과제로 개발한 해당 카트리지 특허 출원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선 AI와 자동화 기반의 분석 기술이 검사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회사에 따르면 루미오 혈구분석 카트리지는 최소량(30마이크로리터) 혈액만으로 랩온어칩(Lab On a Chip) 기술을 활용해 혈구 분석 전체 과정을 자동화했다. 기존 수작업이었던 염색, 혼합, 도말, 건조 등이 일체화된 카트리지 내부에서 처리돼, 검사 편의성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시노펙스는 “과거에는 분석자의 현미경 수동 작업에 따른 편차와 시간 소요가 컸지만, 자체 개발 광학계와 딥러닝 AI를 적용한 루미오는 약 10분 만에 모바일·프린터를 통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노펙스는 이번을 포함한 총 9건의 특허를 출원, 이 가운데 4건은 등록을 마치고 5건이 심사 중인 상태다. 회사는 유리기판·AI 가속기 등 기술 고도화에 따라 당초 2025년이던 루미오 출시 시점을 2026년 상반기로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차세대 혈구분석기 상용화가 시장 진입 시 의료 진단 자동화, 병원 인력 효율화 등 연관 산업에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이미지분석 접목이 검진 효율은 물론 진단 신뢰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 기술 상용화 시 의료 현장 대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기대했다.
정부차원에선 현장 중심 진단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고 있으며, 시노펙스는 염증, 알레르기, 빈혈, 혈소판질환 등 20여 종 혈구 검사 데이터를 활용해 혈액투석 환자 등 실시간 진단 서비스 확대 계획도 내놨다.
2026년 상반기 상용화 시점에 맞춘 기술 정비와 함께, 주요 의료기관 도입 가능성 및 글로벌 시장 확장 여부에 업계 이목이 모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