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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체가 영웅이었다”…KIA 이범호 감독, 6월 기적의 반등→분위기 반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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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체가 영웅이었다”…KIA 이범호 감독, 6월 기적의 반등→분위기 반전 성공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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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겨웠던 달, KIA 타이거즈의 더그아웃에는 희비와 뚝심, 그리고 조용한 믿음이 깃들었다. 6월 동안 이어진 숨 막히는 순위 싸움, 마침내 터진 팀워크의 힘이 팬들의 숨결까지 그라운드로 이끌었다. 위기마다 중심을 잡은 이범호 감독은 “이 팀의 주인공은 선수단 전체”라고 말하며, 단결의 가치를 새겼다.

 

KIA 타이거즈는 6월 한 달 간 14승 2무 7패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이는 한화 이글스의 12승 1무 8패보다 뛰어난 성적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월간 승률이다. 지난 5월 말까지 7위에 머물던 팀은 6월 28일 기준 40승 3무 35패로 순식간에 4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상승세의 배경에는 치열했던 선수단 내부의 경쟁과, 베테랑과 신인이 하나로 뭉친 응집력이 자리했다.

“6월 승률 1위 비결”…KIA 이범호 감독, 선수단 전체→팀 분위기 견인 / 연합뉴스
“6월 승률 1위 비결”…KIA 이범호 감독, 선수단 전체→팀 분위기 견인 / 연합뉴스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범호 감독은 “6월 MVP는 전체 선수단”이라고 밝혔다.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구단 사무국, 트레이닝 파트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라며 모두의 노력을 인정했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끈질긴 분전이 이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타순 등에서 고심하는 만큼, 결국 경기는 선수들의 집중력에 달렸다. 6월에는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히 이행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도 6월처럼 한 걸음씩 차분히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KIA는 1번 고종욱과 2번 김호령을 선발로 내세우며, 체력 안배 차원에서 박찬호와 이창진을 제외했다. 이범호 감독은 “1, 2번이 지쳐 있어서 오늘은 쉬게 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타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장 박찬호에 대해 “책임감 때문에 쉽사리 휴식을 갖지 못하지만, 선수의 체력을 최우선으로 존중한다”고 설명해 신뢰를 더했다.

 

선발진의 변화도 예고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도현이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잘 소화했으니 3~4이닝만 잘 막아줘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최근 재정비 차 1군에서 말소됐던 제임스 네일 역시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로 복귀 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10경기는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단단히 버텨야 한다. 팀의 모든 조직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친 결과, 6월 승률 1위라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마친 KIA 타이거즈는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남은 10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뜨거운 반전 드라마를 이어갈 예정이다. 팬들은 경기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야구장에 머물렀다. 구름처럼 밀려드는 관중의 함성, 그리고 그라운드를 걸어 나가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또 다른 내일의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반등 드라마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더욱 뜨거운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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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이범호#타이거즈#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