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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대안경로·신호등 안내 강화”…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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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대안경로·신호등 안내 강화”…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새 국면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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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도가 내비게이션 대안경로 안내 고도화와 실시간 신호등 제공 지역 확장 등 핵심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운전자가 주행 중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도 빠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안경로 안내 방식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맞춤형 안전운전 솔루션 경쟁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한다.

 

네이버는 기존의 팝업 터치 방식 대신, 직접 운전 화면에 말풍선 형태로 대안경로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로 업그레이드했다. 운전자는 대안경로 선택 시 시간·거리·통행료 변화뿐만 아니라 경로별 혼잡도를 나타내는 교통상황 막대까지 실시간으로 비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기능은 운전 집중도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길찾기 효율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시간 신호등 안내는 전방 교차로의 신호등 상태를 지도상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행 경로상 멀리 떨어진 신호를 사전에 인지함으로써, 급출발·급정지 등 위험 운전 상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비, 안개 등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해당 기능은 현재 강릉, 대전, 서귀포, 수원, 의왕, 인천, 제주시, 천안, 청주, 화성 등 전국에서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또한 네이버 지도는 '운전점수' 기능을 다양한 보험사와 연동하며 운전자 데이터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DB손해보험에 이어 최근 K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까지 제휴사를 꾸준히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운전 습관 분석과 데이터 기반 보험 요율 적용 등 맞춤형 보험 서비스 확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글로벌 지도·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운전자 편의 제공을 넘어 ‘데이터 기반 안전운전’ 경쟁이 가속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유럽에서는 실시간 교통, AI 추천 경로, 보험 연동형 운전 분석 등 데이터와 연계된 혁신 서비스 개발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선 데이터 활용 윤리와 운전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 규제 이슈도 남아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자동 목적지 추천, 도착 예상 시간 안내 등 고도화된 기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운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운전 기능, 유고정보 제공 등도 한층 정교하게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상용화가 실제 운전 패턴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지도 기반 IT 플랫폼이 보험·교통 등 산업 전반의 경쟁 룰까지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운전자 중심의 데이터 서비스가 빠르게 정착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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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내비게이션#실시간신호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