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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무대를 넘어선 전율”…김려원·강혜인·테이→랜선 심장 뛰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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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무대를 넘어선 전율”…김려원·강혜인·테이→랜선 심장 뛰는 순간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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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퀴리’의 무대는 깊은 궁금증과 설렘 속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열린다. 김려원, 강혜인, 테이, 강태을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세밀하게 직조된 감정선이 극장의 경계를 넘어 랜선 너머의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강렬한 조명과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 그리고 누군가의 운명을 바꾼 한 과학자의 눈빛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공연에는 김려원이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로 몰입, 내면의 응어리와 과학자의 외로움을 고스란히 품어냈다. 강혜인은 라듐시계 공장 직공 안느 코발스카의 씩씩한 용기를 무대 위 강단으로 불러냈고, 테이는 남편이자 연구동료 피에르 퀴리로, 강태을은 마리의 연구를 끝까지 믿고 지지한 루벤 뒤퐁 역으로 각자의 무게를 시나브로 눌러놓았다. 이 네 배우가 구축한 화음은 실시간 화면 너머로도 손에 잡힐 듯 펼쳐졌다.

“김려원·강혜인·테이·강태을, ‘마리 퀴리’ 온라인 무대→랜선 감동 이끈다” / 쇼온컴퍼니
“김려원·강혜인·테이·강태을, ‘마리 퀴리’ 온라인 무대→랜선 감동 이끈다” / 쇼온컴퍼니

‘마리 퀴리’의 서사는 라듐의 초록빛 신비와 과학이 가져다준 단맛, 그리고 그로 인해 피어난 비극이 평행선을 달리며 얽힌다. 과학자의 열정과 책임, 절망 끝의 결단은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열연을 타고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특히 마리 퀴리가 삶의 환희와 비극을 마주하는 결절마다,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관객들 역시 떨림을 숨기지 못했다.

 

이 작품은 초연 이래 줄곧 혁신과 감동의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2021년 한국뮤지컬어워즈 5관왕, 2024년 영국 웨스트엔드 장기 공연이라는 낯선 역사를 써 내려가며 장르를 넘어 시대의 신드롬이 됐다. 세계 무대를 거쳐 돌아온 ‘마리 퀴리’는 네 번째 시즌까지 담대하게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랜선 실황 중계는 익숙한 관객에게는 또 한 번의 전율을, 세상 처음 만나보는 이들에게는 무대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진정성 어린 연기와 압도적 무대 연출, 그리고 음악이 온라인 화면을 타고 생생하게 올 가을의 밤을 수놓았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10월 19일까지 이어지며, 21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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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퀴리#김려원#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