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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홈런쇼 충격 여운”…박용택·이택근 결의→김성근 감독 앞 눈빛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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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홈런쇼 충격 여운”…박용택·이택근 결의→김성근 감독 앞 눈빛 달라졌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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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농담이 오갔던 라커룸은 박용택과 이택근, 정근우가 김성근 감독 앞에 서면서 반전의 분위기가 일었다. 불꽃 파이터즈의 핵심 선수들은 최근의 부진과 아쉬움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팀을 위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박용택은 라커룸 한편에서 4연속 홈런을 쏟아내며 고대즈의 자존심을 각성시켰고, 이택근과 정근우 역시 승부욕 어린 배트 스윙으로 존재를 드러냈다.

 

장시원 단장이 공개한 타율 순위 앞에서 박용택·이택근·정근우는 민망한 미소와 함께 연고가 같은 ‘고대즈’임을 다시금 각인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등장한 순간 이들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운드와 그라운드를 채운 긴장감 속에서, 선수들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활활 태웠다.

스튜디오C1 '불꽃야구'
스튜디오C1 '불꽃야구'

반면, 상대팀 서울고는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팀다운 위용을 뽐냈다. 플레잉 코치 이택근은 팀 내 라이벌 투수 3명을 언급하며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당부했고, 포수 박재욱에게는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조언을 건넸다. 서울고 선수들 역시 선배로부터 전해진 영상편지와 단단한 훈련 태도로 승리를 향한 굳은 결의를 보였다.

 

경기를 앞둔 박용택은 캡틴으로서의 무게를 털어놓았다. 그는 단장 장시원 앞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내려와야 될 때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고 진심을 전했다. 팀의 상징이자 레전드의 자리에 선 채 흔들리는 솔직한 고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고의 맞대결은 실력과 전통, 세대가 어우러진 한판 승부로 예고됐다. 야구를 향한 열정과 선수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현장은 오는 22일 저녁 8시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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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불꽃야구#김성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