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캐주얼 게임”…넵튠-토스, 앱인앱 서비스 강화로 체류시간 공략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금융 앱에서 즐기는 환경이 마련됐다. 넵튠이 토스의 앱 내 통합콘텐츠 플랫폼 ‘앱인토스’에 공식 파트너로 합류하며, 기존 금융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양사의 협업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의 서비스 경쟁이 ‘콘텐츠 다양성’이라는 새로운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넵튠은 8일,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금융 플랫폼 토스와의 제휴를 공식화하고, 앱인토스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앱인토스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생활 콘텐츠를 토스 앱 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앱인앱(App in App)’ 모델로, 금융 기능을 넘어선 서비스 확장을 지속 추진 중이다. 특히, 넵튠은 현재 보유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 IP 중 토스 이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별, 미니게임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스 이용자는 앱을 벗어나지 않고도 미니게임을 즉시 즐길 수 있으며, 앱 체류시간과 이용자 경험의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토스 앱인토스는 지난해 말 공개 이후, ‘앱 하나로 모든 생활’을 추구하는 전략에 따라 다양한 파트너와 제휴해 기능을 넓히고 있다. 이번 넵튠 합류로 게임 분야 IP가 보강되면서, 이용자는 금융 업무와 오락 콘텐츠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캐주얼 게임 정착 여부가 향후 플랫폼 내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알리페이나 일본 라인 등 빅테크 플랫폼이 금융·생활·엔터테인먼트 통합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다. 해외 사례에 비춰볼 때 국경 없는 ‘슈퍼 앱’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 업권법, 개인정보 보호 등 규제와 플랫폼 진입장벽이 공존해 있어, 다양한 콘텐츠 접목 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
토스 관계자는 넵튠 합류로 “대중성 있는 게임 IP가 더해져 앱인토스의 콘텐츠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넵튠 역시 “자사 게임 IP 유통 채널 확대 및 더 넓은 사용자층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향후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예고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금융 앱 내 미니게임 서비스는 이용자 락인(Lock-in) 효과와 플랫폼 충성도 제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게임과 금융업 특성상 서비스 안전성과 데이터 관리가 우선 보완돼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협업이 국내 슈퍼 앱 시장 확장의 기점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